공연 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. 보통 가수 컨디션에 문제가 있거나, 진행 중 사고로 공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나 환불을 해주지 관객이 문제를 삼지 않았는데도 가수 스스로가 공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환불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.
입장을 바꿔생각해봐도 힘들게 돈들여 준비한 공연에서 공연을 다 한 후에 환불을 해 주겠다는것이 상식적으로 쉽겠는가?
가수 이소라가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'소극장 콘서트-두번째 봄'을 펼치던중이었는데...
8일 공연을 거의 끝마칠 즈음, "오늘 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. 이런 노래를 여기까지 오신 분들께 들려드리는 건 미안한 일이다. 입장료를 받아서는 안 될 것 같다"고 말하며 자신의 공연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관객 전원에게 입장료를 돌려주기로 했다고 한다.
물론 관객들은 만류를 했다고 하나 공연이 끝난 후 방송을 통해 "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개별 연락을 드린 후 환불 조치를 하겠다"는 메시지를 내보냈다. (고집 있으시군요..-_-)
대충 환산한 금액이 2천여만원 이라고 하니..이정도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돌려주겠다고 한 이소라씨를 진정한 프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?
물론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공연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해서 관객이 괜찮다는데도 굳이 환불을 해주겠다는 것은 조금 오버라고 생각도 되나...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쉬운일은 결코 아니기에 그녀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.
적어도 프로의식 하나 만큼은 요즘 나오는 어중이 떠중이 가수들보단 확실히 한수 라고 볼수 있겠다...